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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ROOMING

논픽션(Nonfiction) 향수 6종 비교 및 시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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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소위 ‘스몰럭셔리’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적은 비용으로도 럭셔리한 가치를 누리고자 하는 생활욕구에서 생긴 문화인데요. 이는 가까운 지인이나 연인에게 선물을 할 때도 하나의 좋은 카테고리가 되었습니다. 

신상 향수 '포 레스트(For rest)'까지 총 6종 분석

최근스몰럭셔리 걸맞는 뷰티 브랜드의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탭에서도 이솝 브랜드와 같이 상위랭크를 유지하고 있는 브랜드인데요. 바로 라이프스타일 뷰티브랜드 논픽션입니다. 런칭한지 2 정도밖에 되지않은 비교적 신상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MZ세대를 대표하는 힙한 뷰티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가성비향수라고도 불리고 윤계상님의 부인이 논픽션대표라는 각 종 핫키워드를 섭렵하고 있는 이 브랜드. 이번 포스팅은 향수 제품을 필두로 바디케어 뷰티제품으로 구성되어있는 논픽션에서 향수를 집중적으로 다루겠습니다. 기존 5종의 향수제품과 더불어 최근 출시된 '포레스트' 제품까지 6종에 대한 시향기와 비교분석을 가져보겠습니다. 

 


젠틀 나잇 

GENTLE NIGHT

첫 번째 향수는 젠틀나잇 입니다. 논픽션의 향수 중에 가장 노멀한 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입문하기도 쉽고 누구나 거부감 없이 시도해볼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주요 노트로는 시더우드와 스웨이드가 쓰였고 머스크와 바닐라가 베이스를 깔아주며 부드럽고 달달한 역할을 톡톡히 해내 줍니다. 이 두 파트의 노트가 함께 공존하기 때문에 중성적인 느낌이 강하고요. 묵직하기보다는 이름처럼 부드러운 뉘앙스에 더 가까운 향이라 볼 수 있습니다.

초반엔 우디함이 강하지만 뒤로 갈수록 바닐라향으로 마무리되는데요. 이 바닐라향이 생각보다 강하게 깔려있기 때문에 바닐라가 불호이신 분들이라면 이 향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논픽션 향수 중에서 가장 무난하고 입문하기 쉬운 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무난하다는 것은 반대로 얘기하면 특별한 매력을 찾기도 힘들었다는 말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조금 흔한 향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상탈크림

SANTAL CREAM

두 번째 향은 상탈크림입니다. 이름에서부터 르라보 상탈이 저절로 떠오르지요. 르라보 상탈의 저렴이 버전이 아닐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 심사숙고 해보시는걸 권합니다. 차라리 르라보 상탈은 젠틀나잇과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향인데요. (사실 젠틀나잇도 르라보 상탈과 다릅니다 하하하) 처음 뿌렸을때는 ?! 르라보 상탈인데 라고 느끼실수도 있는 비슷한 기조로 시작하나 베이스 잔향에서 너무나 다른향으로 바뀝니다.

상탈크림은 우디함이 베이스이나 조금 달달하고 크리미한 느낌이 강합니다. 이 대목에서 르라보 상탈과 뉘앙스가 많이 차이가 나고요. 미들 노트부터 무화과의 포근한 느낌이 전반적으로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샌달우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때문에 크리미한 나무향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따라서 르라보 상탈은 보다 남성적인 뉘앙스라면 상탈크림은 중성적 또는 여성에게 조금 더 어울리는 뉘앙스를 풍긴다고 느껴지지요.


포겟 미 낫

FORGET ME NOT

포겟미낫은 이름에서부터 잊혀지지않을 향을 풍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포 겟미 낫은 물망초의 꽃말로 흔히 해석된다고 하네요. 이 향수를 처음 시향했을 때 확실한 건 ‘호불호가 엄청 갈리겠구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향이 결코 노멀하지 않거든요.

포 겟미 낫은 중성적인 향이고 처음엔 스파이시한 향이 퐝 치고 올라옵니다. 이미 스파이시한 향을 싫어하시는 분이면 여기서부터 걸러지겠지요? 그 후에 바질의 시트러스 한 향과 앰버가 전체적으로 지배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더욱더 중성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탑노트의 스파이시한 페퍼 향이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습니다. 금세 이 향이 거치면 푸릇푸릇한 풀향이 기저에 깔려있습니다. 우디함보다는 허브향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그린의 컬러가 떠오르는 잔향들이 남아있습니다. 잔향들이 은은한 느낌보다는 쨍한 느낌이 강하나 지속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거북할 정도의 바디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논픽션에서 소개하는 향수군에서는 호불호가 강한 타입의 향이기에 블라인드 구매는 권하지 않습니다. 꼭 시향 해보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향이 가장 좋았습니다. 하하하


가이악 플라워

GAIAC FLOWER

논픽션의 또 다른 무난무난에 속하는 제품 가이악 플라워입니다. 이름에서 주는 꽃향은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향이 아니라 메마른 듯한 정적인 꽃향입니다. 가이악의 향조는 상큼한 향이라기보다는 부드럽고 달달하고 약간 구수한 느낌의 향조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군고구마의 향이 느껴진다고 까지 말씀하시죠 ㅎㅎ

마르지엘라의 파이어 플레이스 향수와 비슷한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때문에 플로러한 향을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논픽션 향수 중에서 가장 우디한 향이 배제되어있긴 하지만 없지는 않습니다. 논픽션의 모든 제품들은 중성적인 느낌이 강해서 남녀 성별 구분 없이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느껴졌는데요. 유일하게 이 제품은 여성에게 좀 더 어울리는 향이라고 느껴집니다. 오리엔탈에서 느껴지는 인센스 향 같은 뉘앙스는 고혹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기에도 충분해 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나 무난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무난하다는 평이 나쁘다고 볼수없지요?


인 더 샤워

IN THE SHOWER

이번 제품은 인 더 샤워입니다. 뭔가 제품에서는 섹시하고 촉촉한 느낌이 감돌지 않나요? 어느정도 연상과 일치하는 향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 샤워를 하는 공간은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한 야외 샤워장이라고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마치 우거진 숲 속의 잎사귀들로 몸을 씻어내는 느낌일까요? 살갗에 닿은 잎들은 상쾌하면서도 시트러스 한 시원함을 선사해주지요. 샤워를 다 끝내고 나오니 피부에 맺힌 물기로 차가워진 체온을 모닥불 앞에서 몸을 녹여냅니다. 모닥불은 흰 연기를 뿜으며 스모키 한 향을 자아해내고 있고요.포레스트 제품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가장 숲의 , 우디한 향으로 제품을 추천할 있었는데요. 그만큼 비온 뒤의 절간, 숲속이 떠오르는 입니다. 


포 레스트

FOR REST

논픽션에서 최근 여섯 번째 시그니처 향수를 출시한 신상 제품입니다. 따끈따끈한 제품인 만큼 현재 논픽션 향수군중에서 관심도가 가장 높은 제품인데요. 제목에서 주는 느낌인 숲의 향, 휴식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가 강한 향입니다.

주요 노트로 히노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연상이 쉽습니다.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조용한 숲 속의 히노끼탕이 자리해 있습니다. 히노끼 안에서 흰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물 위에 유자껍질이 한 두 개 동동 떠있는 모습이 떠오르는 향입니다. 몸은 개운해지고 몸에서 아로마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 시원하고 화한 느낌이 감돌지요. 주요 노트에서 가장 생소한 이름의 프랑킨센스가 쓰였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유향나무로 불리며 특유의 강하고 시원한 향이라 향료로 많이 쓰인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우디한 향이지만 사우나를 즐길때의 몸이 시원해지고 개운해지는 화한 느낌도 공손하는 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디한 향하면 떠오르는 이솝의 향수를 예로 들자면 휠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테싯보다는 좀 더 무게감이 있는 중간 정도의 향 느낌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종류의 향이라 구매까지 이어지고 싶은 향이었습니다. 


논픽션 향수 6종 시향기를 마치며

오늘은 논픽션 향수 6종을 소개드리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핫한 브랜드인 만큼 향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평도 가지각색인 브랜드여서 개인적으로도 제가 느낀 시향을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제가 시향 한 느낌도 다른분들의 시향기와 비슷한 의견도 있고 너무나 다른 느낌도 많았던 브랜드였습니다.

개인적인 논픽션 향수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모든 향이 요즘 트렌디한 향을 추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화려하고 쨍한 느낌보다는 정적이고 차분한 향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하지만 각각 제품으로 들어가보면 생각보다 묵직한 바디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모든 향들이 조금 느끼(?)하다고 느끼실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바디감 때문인지 사용하는 계절 또한 여름보다는 약간 쌀쌀한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브랜드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지속력과 발향력 또한 전반적으로 3~4시간으로 중간 이상까지는 가지 않나 싶습니다. 모든 제품은 블라인드 구매보다는 꼭 시향 해보시고 구매하시길 권하고요.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니 한번 사용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상으로 노멀한 듯 전혀 노멀 하지 않은 논픽션의 향수 시향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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